전체 글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도시의 영웅도 눈치 없는 사람은 구하지 못한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영생의 산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ㅅㅎ님 커미션 (소주 타입) 잭 덤프티는 올해의 겨울이 유난히 길고 느리다고 생각했다. 그건 상자 속에 넣어둔 채 잊어버린 목도리나, 혹시 몰라 준비해 둔 육포 한 팩을 찬장에 집어넣은 지 몇 달이나 지났다는 걸 새삼스레 떠올리며 깨달은 사실이었다. 뒷목을 쓸어내리며 창밖의 눈보라를 보던 잭 덤프티는 고개를 돌리고 다른 한 손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두 번째 칸에는 호두 케이크가 있었다. 오늘은 11월 11일이니까, 이 정도는 챙겨도 괜찮겠지 싶어 사 왔다. 케이크 상자 옆에 붙은 폭죽을 보자 직원과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초 몇 개 드릴까요? 괜찮습니다, 혼자 먹을 거라. 성실하게 웃던 직원은 초와 성냥 대신 작은 폭죽을 세 개 붙여주었다. 친구가 없어 보이니 혼자서 이거나 터뜨리고 놀라는 건가. 자신에게 그런 생각을 가질 이..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