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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샘플

ㅉㅇ님 커미션 (위스키 타입)

 
 단언하건대 테리 반즈는 그 스스로에게 위해를 끼칠 만한 진정한 공포라는 것을 아직 느껴본 적 없었다. 단지 눈앞의 것이 비춰줄 두려움은, 어릴 적 부모님 품에 안기기만 하면 끝이 났던 나쁜 꿈과는 다를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 과정에 보가트가 추가되었다는 소식은 전교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먼저 수업을 한 사람들에게서는 그것을 마주했다가 그대로 기절하거나, 결국 이기지 못해 다른 사람이 대신 주문을 외쳐줬다는 말이 허다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그래서 뭐? 걔는 대체 어떻게 두려움을 찾아내는 건데?
 
 테리 반즈는 눈을 깜박이다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 붉은 눈동자에 여러 표정이 맺혔다. 표정의 주인들은 자신의 내면에 대해 무언가 짐작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인지, 쉴 새 없이 다리를 떨어대거나 공포를 잊으려는 듯 친구들과 조잘대기 바빴다. 그 모습들을 보자 테리 반즈는 문득 마음 한 켠이 서늘해졌다. 그건 괜히 망토 자락을 만지작대거나, 막시무스를 꼭 껴안고 아무 말 않던 상황들과 대개 비슷한 감정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제가 서 있는 이곳이 호그와트의 어느 한 교실이 맞는지 위화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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